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5% 상승한 1BTC당 8만4600달러(약 1억226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트레이더 DaanCrypto는 현재 비트코인은 하락 추세선과 200일 지수이동평균선(87,849달러) 근처에서 중요한 기술적 저항 구간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가격대가 지난 몇 주간 강한 저항 영역으로 작용했으며, 9만~9만1000달러를 돌파할 경우 과거 박스권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영화 빅쇼트, 스티브 아이스먼
영화 ‘빅 쇼트’의 실제 모델로 월가의 베테랑 펀드매니저 스티브 아이스먼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은 몇 주가 아닌 수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다수 국가 및 사안과 동시에 협상을 진행하면서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이스먼은 엔비디아(NVIDIA)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 등 일부 종목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견조한 펀더멘털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혁명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반면, 단기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은 대통령이라는 단 하나의 변수만이 시장에서 중요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변동성이 커 예측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파생상품 시장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분석가 Amr Taha는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자산운용사의 순매수 포지션이 2024년 대선 이후 약 60억달러(약 8조7000억원)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는 약 25억달러(약 3조6250억원)까지 크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상승장에서 이익을 실현했거나, 최근 하락세를 고려한 리스크 회피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개인 및 중소규모 기관투자자로 구성된 ‘기타’ 투자자 부문에서는 순매수 포지션이 약 15억달러(약 2조1750억원) 규모로 급증하며 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글 트랜드, 개인 투자자들 관심도 일부 회복
구글 트렌드 기준 비트코인 관련 검색량도 증가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2025년 3월 비트코인 검색량은 전월 대비 26% 증가한 3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1월 이후 이어졌던 검색량 감소 흐름에서 일부 회복한 수치다.
검색량 증가 배경으로는 미국의 신규 관세 정책 발표가 지목된다. 이와 함께 지정학적 긴장 및 거시경제 불안이 커지며 비트코인의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비트코인 대비 S&P500 지수 비율은 8%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금 대비 비트코인 비율 역시 8%가량 상승했지만, 금은 여전히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검색량은 과거 강세장의 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25년 들어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