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승인된 디지털자산 전략 준비금 법안, 주지사 서명까지 한걸음앞
미국 애리조나주의 암호화폐 준비금 관련 법안이 하원 전원위원회를 통과해, 이제 본회의 최종 표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디지털 자산 전략 준비금 법안(SB 1373)’은 4월 17일(현지시간) 하원 전원위원회에서 승인됐다고 18일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해당 위원회는 60명의 하원의원이 참여해 법안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며, 이번 통과로 본회의 제3독회(최종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SB 1373은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디지털 자산으로 구성되는 ‘디지털 자산 전략 준비금(Digital Assets Strategic Reserve Fund)’을 신설하고, 이를 주 재무관이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준비금의 최대 10%는 회계연도 기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으며, 자산 대출을 통해 수익을 증대하는 것도 허용되나, 재무적 리스크를 증가시키지 않는 조건이 따른다.
법안은 상원을 이미 통과했으며, 본회의 통과시 최종적으로는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의 서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홉스 주지사는 최근 장애인 기금법안 통과 전까지 모든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주에만도 15건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암호화폐 법률 단체 ‘비트코인 로스’ 설립자이자 아폴로 최고경영자 줄리안 파러는 코인텔레그래프에 “SB 1373은 하원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며, 다른 암호화폐 관련 법안인 SB 1062(암호화폐를 법정통화 정의에 포함시키는 법안)와 병합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B 1373과 함께 통과 절차를 밟고 있는 또 다른 법안인 ‘애리조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법(SB 1025)’은 애리조나 재무부와 주 연금기금이 가용 자금의 최대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4월 1일 하원 전원위원회를 통과했으며,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주 단위 비트코인 준비금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유타주는 지난 3월 7일 비트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최종 단계에서 핵심 조항을 삭제했으며, 텍사스와 뉴햄프셔 역시 관련 법안을 각각 상원과 하원을 통과시켰다.
줄리안 파러는 “진행 경로상 가장 장애물이 적은 텍사스주 법안이 실제 서명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