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관계 좋다…틱톡 매각 협상도 논의 가능”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측이 여러 차례 협상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기자들에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측 고위 인사들이 협상을 시작하려는 시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이 직접 연락한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이었다고 보면 된다”며, “ 런 접촉이 있었다면 그가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걸 철저하고 똑똑하게 통제하는 사람”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상황에서, 추가 관세 인상이 양국 간 무역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관세가 너무 높아지면 소비가 줄어든다”며 “더 이상 인상하지 않거나 오히려 낮추는 방향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245%의 관세를 부과 중이며,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해 125%의 보복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양국은 무역 협상 재개를 놓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먼저 행동을 촉구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의 요구사항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틱톡 US 자산 매각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틱톡 관련 거래는 성사됐지만, 중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일단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거래는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틱톡은 중국에도 좋은 거래이며, 세계 최고의 기업들과 거의 완료된 협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틱톡 매각에 동의할 경우 관세 문제와 연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거래가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 틱톡에 대해 5분 정도 이야기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