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3,400억원 유입…1분기 상장사 보유량 9만5,000BTC 넘어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지난 17일, 비트코인(BTC)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연초 이후 약 24억달러(약 3,400억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았다고 전했다. 전체 ETF 시장에서 상위 1% 수준의 성과로 지난 30일간의 유입액은 4억600만달러(약 5900억원)다.
발추나스는 특히, ETF 투자자들과 최대 비트코인 투자 기업 스트래티지 같은 기관이 “예상보다 강한 보유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TX 파산,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압류, GBTC 할인 해소 등 매도 압력이 있었던 시기에도 이들이 시장을 지탱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투자자 구조의 변화는 가격 안정성 강화와 변동성, 타 자산과의 상관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1,000~10,000BTC를 보유한 대형 투자자들이 2월 중순 이후 대규모 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4월 들어 그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서 조정이 이어졌던 기간에도 비트코인 축적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비트와이즈는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상장 기업들의 매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025년 1분기(1~3월) 동안 상장사가 확보한 비트코인 수량이 9만5,000 BTC를 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스트라테지는 지난주에만 약 3,459 BTC를 4000억원 이상에 매입했으며, 총 보유량은 53만1,644 BTC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