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트럼·셀레스티아 기술 기반…USDe·USDtb로 가스비 결제 가능
디파이 프로토콜 에테나와 자산 토큰화 전문 기업 시큐리타이즈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실물 자산(RWA) 특화 블록체인 ‘컨버지(Converge)’가 2분기 내 메인넷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17일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컨버지는 아비트럼의 일부 기술과 데이터 가용성 레이어인 셀레스티아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사용자들은 에테나의 스테이블코인인 USDe 및 USDtb를 사용해 가스비를 지불할 수 있으며, 퍼미션리스 및 퍼미션드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큐리타이즈 공동창업자 겸 CEO 카를로스 도밍고는 “이미 상당 부분 개발이 완료됐으며, 향후 수주 내 테스트넷을 거쳐 2분기 말 이전 메인넷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커스터디 업체 앵커리지, 키 관리 플랫폼 파이어블록스 등 외부 파트너 통합 일정도 출시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RWA와 디파이 연결
컨버지는 에테나와 시큐리타이즈의 기존 자산 생태계를 기반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실물 자산을 온체인화하고 이를 디파이 생태계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테나는 현재 50억 달러 규모의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USDe를 발행하고 있으며, USDtb는 블랙록의 머니마켓펀드 기반 토큰 BUIDL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발행된 14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다. 시큐리타이즈는 아폴로, 해밀턴레인, 블랙록 등 전통 금융기관과 협력해 약 40억 달러 규모의 실물 자산을 토큰화했다.
개발사 에테나랩스의 창업자 가이 영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관 자본을 온체인화하기 위해서는 높은 성능과 강력한 보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맞춤형 시퀀서 및 셀레스티아 통합
기술적으로 컨버지는 아비트럼을 기반으로 한 커스텀 시퀀서(Conduit G2)를 사용해 처리량을 극대화하고, 셀레스티아를 통해 블록체인 데이터 저장 및 다운로드 비용을 절감한다. 개발진은 이를 통해 EVM 기반 네트워크의 처리 한계를 넘는 성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트워크 보안은 ‘컨버지 검증자 네트워크(CVN)’가 담당한다. CVN은 체인의 보안 위원회 역할을 수행하며, 자금 위험 발생 시 개입하거나, 심각한 버그 발생 시 유저 활동을 중단하는 등 비상 대응 기능을 갖춘다. 검증자들은 에테나 거버넌스 토큰 ENA를 스테이킹해야 참여할 수 있으며, CVN은 메인넷 이후 가동 예정이다.
에테나 측은 “이 프로젝트의 기술적 진전은 USDe, USDtb 및 관련 상품의 성장을 견인하는 비대칭적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