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한 관세 수입 규모와 차이를 보이는 실제 수치를 공개했다고 17일 CNBC가 보도했다.
CBP는 “4월 5일부터 새롭게 도입된 ‘상호 관세’ 정책에 따라 약 5억달러(약 7250억원)를 추가 징수했으며, 1월 20일 이후 시행된 15건의 트럼프 대통령 무역 정책에서 발생한 전체 관세 수입은 210억달러(약 30조4500억원)”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연설과 SNS를 통해 “미국이 하루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관세를 걷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CNBC는 이번 데이터가 트럼프의 수치와 괴리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 재무부가 이날 공개한 일일 재무 명세서에서는 ‘관세 및 특정 소비세’ 항목 아래 3억500만달러(약 4420억원)의 수입이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초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 품목에 대해 일괄 10%로 세율을 조정하고 상호 관세는 90일간 유예했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의 관세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유지한 상태다.
또한, 행정부는 조만간 제약 산업에 대한 새로운 무역 정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미국과 관세 대상국들의 협상 결과와 유예 기간이 지난 후 미국의 관세 수입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