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업체·거래소·데이터센터 포함…디지털 전환 기업 30~60개 종목에 분산 투자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 진출한 기업 및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NODE’를 오는 5월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ETF는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코인 채굴업체,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경제 기반 기업에 폭넓게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겔은 4월 17일 X(구 트위터)를 통해 “NODE는 가상자산 생태계와 연결된 130개 이상의 종목 중 30~60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액티브 ETF”라며 “글로벌 경제가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NODE는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실물 기업에 대한 주식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NODE는 반에크가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한 ETF로, 반에크의 현물 비트코인 ETF(HODL)와 유사하게 개별 종목 매수 없이도 가상자산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다.
반에크에 따르면, NODE는 순자산의 최소 80%를 ‘디지털 전환 기업’ 또는 ‘가상자산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상품선물, 상장지수 상품, 옵션, 스왑, 상장지수 투자기구 등이 포함된다.
반에크는 가상자산 기반 ETF 상품 개발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현재 운용 중인 현물 비트코인 ETF(HODL)는 약 12억 달러(약 1조 7,4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 중이며, 지난해에는 미국 최초로 솔라나 ETF를 신청했다. 이달 초에는 바이낸스코인(BNB) ETF 상장을 위한 최초의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