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옵션 시장 7만5000달러 급락 뒤 반등에 콜옵션 수요 증가…옵션 시장 “공포→공격적 상승 전환”
비트코인(BTC) 시세가 7만5000달러 이하에서 최근 반등해 8만400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옵션 시장에서는 다시 강세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옵션 시장 트레이더들은 10만달러 돌파를 목표로 한 콜옵션에 대거 베팅하며 상승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형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빗(Deribit)의 데이터에 따르면, 10만달러 행사가 콜옵션이 현재 약 12억달러(약 1조7400억원) 규모의 명목 미결제약정을 기록하며 가장 인기 있는 선택지로 떠올랐다. 데리빗은 전 세계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의 약 75%를 차지한다.
트럼프 관세 정책 혼선 속 강세 베팅 재개
비트코인은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수입 관세 발표 이후 급락했지만, 미 국채시장 혼란과 이에 따른 관세 완화 조치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말 사이 반등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일부 기술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시사했지만, 이후 이를 부인하며 혼선을 일으켰다.
그러나 데리빗은 시장 보고서를 통해 “미국 채권시장 위기가 유발한 관세 후퇴는 시장 분위기를 강경에서 후퇴로, 공포에서 반등으로 전환시켰다”고 평가했다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옵션 스큐(콜 대비 풋의 내재 변동성 차이)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암버데이터(Amberdata)에 따르면, 30일·60일·90일 스큐는 일제히 0 이상으로 반등하며 하락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기준 단기 스큐는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일주일 전 -14%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데리빗 옵션 미결제약정 분포를 보면, 9만5000~12만달러 구간 콜옵션에서 수요가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10만달러 콜이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이는 연초 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당시 인기를 끌었던 구간으로, 최근까지는 8만달러 풋옵션에 자금이 몰렸었다.
한편,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선택지는 7만달러 풋옵션으로, 약 9억8200만달러(약 1조4200억원)의 미결제약정이 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