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중앙화 철학 강조… “앱 개발자의 신념이 결과 갈라”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4월 13일 탈중앙화 소셜 플랫폼 ‘워프캐스트’에 올린 글을 통해, 이더리움 응용 레이어의 성장에는 ‘좋은 사회철학(social philosophy)’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비탈릭은 이더리움이 절반은 범용적이지만, 앱은 약 80%가 특수목적(special-purpose)이라고 지적하며, 이 때문에 앱 개발자의 철학이 앱의 성격과 방향을 사실상 좌우한다고 밝혔다.
그는 ▲레일건 ▲파캐스터 ▲폴리마켓 ▲시그널을 ‘좋은 애플리케이션’으로 ▲펌프펀 ▲테라·루나 ▲FTX를 ‘나쁜 애플리케이션’으로 꼽았다. 이 차이는 개발자가 어떤 목표와 신념을 가지고 있는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C++ 언어를 예로 들어 “C++이 전체주의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철학을 가진 사람이 만들었다고 해도 언어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런 범용 기술과는 달리 이더리움이나 앱 개발은 철학적 기반의 영향을 훨씬 더 크게 받는다고 강조했다.
비탈릭은 탈중앙화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경량 클라이언트(light client)나 FOCIL,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같은 기능을 도입하고,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사람은 수년간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