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첫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결과는 오는 13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서다에 위치한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수 시간 동안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는 에어포스원 탑승 중 기자들에게 “모든 검사를 받았고, 오래 머물렀다. 잘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일요일에 진단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6월 79세가 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유세 당시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중 발생한 암살 시도 이후 건강 상태에 대한 공식적인 검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건강검진에 인지력 검사도 포함됐다고 밝히며, 모든 문제를 맞췄다고 언급했다. 그는 “좋은 심장, 좋은 영혼을 가지고 있다”며, “바이든과는 다르게 인지력 검사를 자발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건강검진 결과를 가능한 한 빠르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며, 통상 대통령의 건강정보 공개 여부와 범위는 백악관이 결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선거 캠페인 기간에도 건강정보를 제한적으로만 공개한 바 있다.
2024년 대선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82세였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이 더 젊고 건강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2018년 1기 재임 중 발표된 건강진단서에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였으나, 체중 감량과 운동이 권고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