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블록체인 창업자 저스틴 선이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최대 외부 투자자로 7500만달러(약 1088억원)를 투자한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선을 상대로 제기한 사기 혐의 소송을 법원에 중단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TRM랩스에 따르면, 지난해 이뤄진 불법 암호화폐 거래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약 260억달러(약 37조7000억원)가 트론 블록체인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파악했다.
WSJ은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미 법무부가 선에 대해 금융 범죄 혐의로 수사를 벌였으며, 현재 해당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 창펑이 유죄 합의의 일환으로 선에 관한 정보를 미국 검찰에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선 측은 “법적 사안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트론이 범죄 활동을 조장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