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출시 후 고점대비 83% 하락…투자자 손실 약 2조9000억원 추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가 4월 18일 약 3억2,000만달러(약 4,640억원) 규모의 토큰 잠금 해제를 앞두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락업 해제를 통해 프로젝트 팀은 전체 유통 물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토큰을 수령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이 급락한 상황에서 대량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경우 유동성에 부담을 주며 추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해 1월 18일 출시된 TRUMP 토큰은 현재 83% 하락한 8.03달러(약 1만1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 수요가 몰렸지만,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며 투자자 손실 규모는 약 2조9,000억원(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큰 락업 해제는 공급 증가에 따라 통상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이러한 이벤트를 미리 반영해 가격이 선제적으로 조정되기도 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듄에 따르면, TRUMP 토큰 보유 지갑 수는 출시 당시 81만7,000개에서 현재 63만7,000개로 줄었으며, 1,000달러(약 145만원) 이상 보유한 지갑은 14만3,000개에서 1만2,000개로 급감했다.
코인데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락업 해제된 토큰을 실제로 매도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장 유동성을 평가하는 2% 시장 깊이 기준으로 현재 TRUMP의 유동성은 98만달러(약 142억원)~200만달러(약 290억원) 수준에 불과해, 3억2,000만달러 규모의 매도 물량이 풀릴 경우 가격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밈코인 시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단기 투기 열풍을 배경으로 급성장했으나, 최근 들어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지난해 12월 1,190억달러(약 172조5,000억원)에서 현재 450억달러(약 65조2,000억원)로 줄며 열기가 식어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