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산 부품 평균 관세비용, 완성차 1대당 760만원 증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3일 발효한 25% 자동차 수입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완성차 제조사들은 2025년 한 해 동안 약 1080억달러(약 157조원)의 비용 증가를 겪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가 11일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위치한 민간 연구기관 자동차연구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3’로 불리는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의 경우, 이 가운데 약 420억달러(약 60조9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은 미국 내 생산 차량 1대당 수입산 부품으로 인해 평균 4911달러(약 712만원), 한편 수입산 차량들은 평균 8641달러(약 1252만원)의 관세 비용이 추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이번 자동차 관세는 4월 3일부터 시행됐으며, 부품 조달망이 전 세계에 걸쳐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제조된 차량에도 해당 관세가 적용되지만,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요건을 충족할 경우 미국산 부품의 가치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관세 영향으로 포드와 GM, 스텔란티스는 생산 조정에 나섰다. GM은 인디애나 공장에서 트럭 생산량을 늘렸고, 스텔란티스는 멕시코와 캐나다 공장 일부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이와 관련된 미국 내 5개 생산시설도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