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만 145% 관세
트럼프, 대화 여지 남겨…“시진핑 존중”
현지 시간으로 10일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45%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동시에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9일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의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 84%였던 상호 관세율을 125%까지 인상하고, 여기에 펜타닐 관련 추가 관세 20%를 더해 총 145%의 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 역시 CNBC에 중국에 대한 총 관세율이 145%에 달한다고 공식 확인했으며,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중국산 펜타닐과 그 전구체의 유입 문제를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씩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 태미 브루스 대변인은 “중국산 전 제품에 대한 관세가 다시 인상됐다”며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은 미국과 자국 노동자들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 경제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관세 조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 의사를 밝혔다. “중국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우리는 협상할 수 있기를 바라며, 결과적으로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상호 관세 유예 조치의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