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공장 이어 에너지 저장 장치 생산 확대
- 중국 배터리 공급망 활용해 생산량 증대 및 비용 절감
- 전기차 시장 둔화 속 에너지 저장 시장 강화 전략
테슬라가 올해 중국 상하이에서 연간 1만 개의 ‘메가팩(Megapack)’을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장치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이미 상하이에 주간 2만 2,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신규 공장은 기존 전기차 생산 시설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며, 대규모 에너지 저장 배터리를 생산해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착공해 2024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 목표는 연간 약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 생산이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을 통해 중국의 배터리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메가팩 생산량을 확대하고 비용을 절감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에너지 저장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래스로프(Lathrop)에도 메가팩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곳에서도 연간 1만 개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사업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지만, 일론 머스크 CEO는 태양 에너지 및 배터리 사업을 전기차 사업과 비슷한 규모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도 테슬라와 협력해 에너지 저장 배터리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CATL의 쩡위췬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보다 에너지 저장 배터리 시장이 더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022년 3분기부터 상하이 공장의 차량 재고 증가와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에 따라 올해 1월 주요 시장에서 가격을 인하하는 전략을 펼쳤다. 2023년 초 중국의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약 20%로 둔화된 가운데, 테슬라는 대형 배터리 공장을 통해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전기차 시장 내 입지를 유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