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뉴욕증시 동반 급등… 비트코인 8만2000달러 돌파, 나스닥 10% 폭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오전 2시경(한국시간) 중국에 대한 수입 관세를 기존 104%에서 125%로 인상하고, 중국을 제외한 70여 개국에 대해서는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며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를 통해 “중국이 세계 시장에 보여준 무시에 대응해 대중 수입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현재 한국을 포함해 75개 이상 국가가 미국과 상호 무역 협상에 착수했으며,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들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이 기간 동안 10%의 관세만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국산 제품에 적용되던 25%의 상호관세는 90일간 10%로 낮아지게 된다. 다만 철강,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부과되는 25%의 개별 품목별 관세는 유지된다.
금융시장 반응… 증시·비트코인 동반 랠리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10% 넘게 폭등했고, S&P500 지수도 8%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러셀2000 역시 5% 이상 오르며 전반적인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9% 이상 상승해 8만3000달러를 돌파했고, 이더리움은 13% 올라 1670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 엑스알피 등 주요 알트코인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70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GMCI 30 지수는 10% 이상 상승했다.
이번 랠리는 지난주 발표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 관세 정책 이후 불안정했던 시장 심리가 완화되면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90일 간 유예를 승인했다”고 밝히며 시장 안정 기대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