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정기 보고서에 반복된 공시 내용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보고서 내용이 해외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으로 확대 해석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공개된 8-K 보고서에서 스트래티지는 보유 자산 구성과 재정 의무와 관련해 “비트코인이 대차대조표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자본 또는 부채 조달이 유리한 조건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 자산을 매각해야 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원가보다 낮거나 불리한 조건일 수 있다”고 명시했다.
마이클 세일러가 그간 “비트코인을 절대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가운데, 이번 공시는 시장 일각에서 기존 발언과 상반되는 행보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로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다만 관련 문구는 이번 보고서에 처음 등장한 내용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래티지가 지난 2024년 1분기 정기 보고서(10-Q) 등에서 이미 반복적으로 사용한 문구로, 기존 공시 관행에 따른 일반적 표현이라는 지적이다.
X 계정 블록체인컬트(@BlockchainCult)는 “8-K 보고서에 포함된 비트코인 관련 문구는 기존 정기 보고서에서도 사용된 일반적인 내용”이라며, “특별한 매각 계획을 시사하는 문장은 아니며, 온라인에서 퍼진 해석은 오해에 기반한 루머”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보유 현황 추적 플랫폼 스트래티지트래커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현재 총 52만8185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평균 매입 단가는 개당 6만7458달러다. 이에 따른 총 평가액은 약 401억1900만달러(약 58조1726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