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제품에 대한 누적 104% 관세 발표 여파…시장 변동성 확대 속 비트코인 유입 둔화
비트코인(BTC)이 미국 행정부의 대중 관세 발표 이후 약 3% 이상 하락하며, 약 1억14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은 4월 9일(현지시간) 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누적 104% 수준의 관세를 적용을 발표하면서,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엑스뱅크의 암호화폐 분석가 NISHI에 따르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기준으로 비트코인 현물 시장에서는 입금량이 출금량을 웃도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파생상품 시장으로의 입금도 증가하면서, 증거금 거래를 통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우려된다.
실제 현물 시장에서는 매도 우위가 관찰되고 있는 반면, 파생시장에서는 매수 주문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현물 시장에서의 매수가 따라붙지 않으면 롱 포지션 청산(매수 포지션의 매도 전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한 상황에서도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 간 괴리는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NISHI는 시장이 여전히 중립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현 시점에서 과도한 매도 국면이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강한 숏커버(공매도 청산)에 의한 반등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4월 9일 기준, 글로벌 증시의 극단적인 변동성 속에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이다. 현물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파생시장에서는 중립적인 수급 균형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수급과 매크로 환경 모두에서 비트코인은 뚜렷한 반전 동력을 찾지 못한 채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
다가오는 주요 일정
- 4월 10일: 미국 FOMC 의사록 공개
- 4월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 4월 11일: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