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기금선물시장, 올해 최대 5차례 금리 인하 전망
- 8일 연준 비공개 회의 예정
금융시장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신용시장에서는 연준의 완화적 정책 전환을 기정사실로 보고 최대 5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7일 미국 S&P500 선물은 이날 하루에만 약 5% 하락하며 사흘 누적 낙폭이 15%에 근접했다. 비트코인(BTC) 시세도 일시적으로 10% 가까이 폭락 후 77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와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현지 시각으로 7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각 8일 오전 0시 30분)에 비공개 회의를 개최한다고 연방준비제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선물은 5월 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61%로 반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00~3.25%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포함됐다.
이 같은 시장 반응은 과거 금융 불안 시기마다 연준이 단행했던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조치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에도 유사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 하락…트럼프 행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이 같은 정책 기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전략과도 밀접하게 맞물린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923%로 하락해, 재무부가 직면한 막대한 단기채 리파이낸싱 부담을 완화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의 재무장관 재닛 옐런 재임 시기 장기채 발행에서 단기 국채 발행으로 전략이 전환된 데 따른 결과다. 2023년 이후 미국의 재정적자 중 약 3분의 2는 만기가 짧은 단기 국채를 통해 조달됐으며, 이로 인해 현시점 기준 약 5% 금리를 적용받는 단기 부채의 만기 연장이 불가피해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러한 자산시장 급락을 일정 수준 용인하는 배경으로, 낮은 금리를 통해 국채 차환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