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도시 “사서 묵혀두기만 하면 비트코인의 존재 이유가 사라진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이자 블록 최고경영자인 잭 도시가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인지, ‘가치 저장 수단’인지를 둘러싼 논쟁애 다시 불을 지폈다.
5일 전 잭 도시는 자사 계열사 스파이럴의 마케팅 담당자와의 팟캐스트 대화에서 “비트코인이 단지 보관만 하는 자산이 된다면 결국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실제로 결제에 사용돼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도시는 “결제 수단이 되지 못하면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사고 잊거나, 급한 상황에서 현금화할 때만 쓸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는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희소성 때문에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이 붙으며 장기 보유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생활 결제보다는 가치 보존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도시는 “속도, 보안, 프라이버시를 갖춘 간편한 결제 기술이 필요하다”며,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현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저장보다 결제가 더 중요하다” vs “가치 보존이 더 절실하다”
도시의 주장에 반대 의견도 나왔다.
비트코인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벤 카우프먼은 “비트코인이 중요한 이유는 결제보다 가치 보존에 있다”며, “정부가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안전한 저장 수단이 더 절실하다”고 반박했다.
“비트코인은 금융 검열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람에게는 자산 가치를 지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사토시의 의도는 양쪽 모두였을 가능성도
비트코인을 만든 익명의 창시자 사토시는 과거 “비트코인이 성공할지도 모르니 조금쯤은 사두는 게 좋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결제와 가치 저장,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염두에 둔 자산이었다고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