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개국 무역장관 긴급 회의…“대응 준비돼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을 포함한 광범위한 품목에 상호 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 전선 구축에 나설 전망이라고 6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는 치실과 다이아몬드 등 최대 28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을 첫 번째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럽연합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 늦은 시간대에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대응 조치로서 관세 대상 미국산 제품들을 회원국에 제안할 예정이다. 다만, 전면적이고 광범위한 보복관세 조치가 아닌 정밀 타깃형 대응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EU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4월 7일 오전 룩셈부르크에서 27개 회원국의 무역 담당 장관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EU의 공식 정치 회의다.
회의에서는 각국 장관들이 관세가 유럽 경제에 미칠 영향과 최선의 대응 전략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U 외교관들은 “이번 회의의 핵심 목적은 EU가 미국과 관세 철폐를 위한 협상을 희망하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즉각적인 대응 조치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강력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