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0BTC 이상 보유 지갑들, 8만달러 부근서 첫 의미 있는 순매수 전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최근 고점 대비 25% 하락한 가운데, 10,000 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한 대형 투자자들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에 나섰다.
4월 3일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고래 투자자들은 8만달러 초반 가격대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나타난 의미 있는 누적 매수 흐름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5만~6만달러 수준이었으며, 일본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로 가격이 조정을 받는 시점이었다.
고래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시장 조정기마다 매수에 나서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때 수익 실현을 하는 ‘스마트 머니’로 간주된다. 지난 8개월간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0만9,000달러를 돌파할 때까지는 이들조차 매도에 집중했던 상황이었다.
다만 시장 전체는 여전히 매도 우위 상태다. 글래스노드의 15일 BTC 누적 추세 지표(Accumulation Trend Score)는 0.15를 기록하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해당 지표는 지갑 규모별 투자자 행태를 점수화한 것으로, 1에 가까울수록 매수, 0에 가까울수록 매도를 의미한다.
시장 전반이 여전히 분산 국면에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가격 하방 압력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현재 사상 최고가 대비 약 25%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