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택 저해·시장 왜곡… 제품이 먼저다”
3일, EVM 호환 레이어1 블록체인 베라체인(Berachain) 창립자 스모키더베라가 생태계 내 과도한 토큰 발행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토큰이 당신의 프로젝트를 구해주지 않는다(A Token Won’t Save You)”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토큰 발행 시점과 목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기 수익을 위한 무분별한 발행은 오히려 채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베라체인 생태계에서 약 8개 프로젝트가 토큰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경제 활동과 시장 활력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지만, 동시에 가격에 대한 인식이 프로젝트 자체에 전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의 유동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시세 하락은 제품의 신뢰도와 사용자 확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모키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가격 하락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베라체인처럼 아직 초기 생태계에선 이는 더욱 치명적”이라며 “당신의 토큰은 ‘알트코인의 알트코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내 토큰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명확하고 차별화된 답이 없는 프로젝트는 토큰 발행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토큰 발행은 모든 것을 증폭시킨다”며, 가격 상승 시 과도한 기대와 찬사를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 시에는 제품과 팀에 대한 불신, 공격, 의혹이 따라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바른 토큰 발행을 위해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제시했다.
- 생태계 내 다른 프로젝트와 발행 시점을 조율해 수요 분산을 방지할 것
- 무리한 고평가 지양, 기존 투자 유치 이력이 있다면 평판 수준의 밸류에이션 고려
- 제품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면 이를 확장하고 분배 최적화에 집중
- 시장과 제품이 명확히 정립된 시점에 발행할 것
그는 투자자 압박, 커뮤니티 기대, 팀의 엑시트 욕구는 잘못된 발행 동기라며, 제품이 시장 적합성을 증명하고, 토큰이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명확한 로드맵이 있을 때만이 올바른 발행 시점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베라체인 생태계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 하지만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생존과 성장 전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