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월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 86조700억원, 솔라나보다 22% 앞서
이더리움이 지난 3월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 기준으로 솔라나를 제치고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고 1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디파이 데이터 제공업체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DEX들의 3월 누적 거래량은 646억1600만달러(약 86조700억원)로 집계됐다. 솔라나는 526억2000만달러(약 70조3000억원)로, 이더리움보다 22%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이 DEX 거래량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순위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 속에서 특히 밈코인 관련 거래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3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2% 하락한 2조6300억달러(약 3814조3500억원)로 줄었다. 이는 2월에 기록한 20% 급락에 이어지는 하락세다. 미국 전략 비축 자산에서 비트코인 신규 매입이 없었다는 실망감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가격도 8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솔라나 기반의 대표적인 DEX 레이디움은 밈코인 거래의 주요 플랫폼으로 작동해 왔으나, 3월 한 달간 단 하루도 일일 거래량이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를 넘지 못했다. 이는 올해 1월 18일 기록한 130억달러(약 18조85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솔라나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의 일평균 거래량도 1월 중순의 3억9000만달러(약 5600억원)에서 1억달러(약 1450억원) 미만으로 줄었다.
솔라나에서 밈코인 거래량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점은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내세운 ‘TRUMP’ 토큰이 출시됐을 때였다.
한편, 이더리움의 거래량 증가를 이끈 주체는 유니스왑으로, 3월에만 300억달러(약 43조5000억원)를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플루이드(Fluid)가 90억달러(약 13조5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DEX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이더리움도 자체 토큰 이더(ether)의 가격은 3월 한 달 동안 18% 이상 하락해 1822달러(약 263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솔라나의 토큰 솔(SOL)이 15.8% 하락한 것보다 더 큰 낙폭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의 인플레이션 성격의 토크노믹스와 레이어2 솔루션의 확산이 메인체인 활동을 분산시켜 이더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