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일부 연금기금의 가상자산 투자 금지… “과도한 리스크 우려”

  • 브라질 국가통화평의회, 3월 27일 결의 채택…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 투자 제한

브라질 최고 금융정책기관인 국가통화평의회(CMN)가 3월 27일 회의에서 일부 연금기금의 가상자산 투자를 금지하는 결의를 승인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높은 리스크를 고려한 것으로, 기업 연금제도를 운영하는 폐쇄형 보완적 연금사업체(EFPC)의 투자 대상에서 가상자산이 제외된다.

EFPC는 주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적 연금 시스템으로, 브라질 내 약 300개 이상이 존재하며 총자산은 1조헤알(약 258조원)에 달한다. 브라질연금감독국(PREVIC)에 따르면 이들 연금기금은 수백만 명의 노동자 은퇴 후 소득을 보장하며, 공적 사회보장제도를 보완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결의는 브라질 재무부 경제개혁국이 추진하는 ‘금융개혁 아젠다’의 일환으로 논의됐으며, 증권거래위원회(CVM)의 투자펀드 규제 개편과 함께 마련됐다. CMN은 결의문에서 “가상자산의 특정 투자 특성과 리스크 특성을 고려해 금지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EFPC의 프라이빗 주식 투자펀드(FIP) 참여 기준도 강화됐으며, 부동산 관련 투자 규제는 일부 완화됐다. 이에 따라 EFPC는 향후 가상화폐를 제외한 다양한 신규 자산군에 대한 투자 확대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브라질이 가상자산 투자에 보수적 입장을 취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해외 주요 국가들은 연금기금의 디지털 자산 편입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의 연금 서비스 기업 카트라이트는 2024년 11월 비트코인을 자사 투자 포트폴리오에 통합했다고 밝혔고, 미국에서는 미시간주 및 위스콘신주 연금기금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등 각국의 정책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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