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OpenAI)가 4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하며, 자금 유치 이후 기업가치가 3,000억 달러(약 435조원)에 이르렀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CB Insights)에 따르면, 이번 평가액으로 오픈AI는 스페이스X(3,500억 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가진 비상장 민간기업 반열에 올랐으며,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ByteDance)와 같은 수준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도했으며, 단독으로 30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코튜, 알티미터, 스라이브 캐피털 등도 참여했다.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자금은 AI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고 컴퓨팅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체 투자금 중 약 180억 달러가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 오픈에이아이, 오라클이 공동 추진 중인 인공지능 기반 컴퓨팅 인프라 사업으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초기 투자금은 100억 달러이며, 나머지 300억 달러는 2025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마련될 계획이다. 다만 CNBC는 “이번 자금 조달에는 조건이 붙어 있으며, 오픈에이아이가 2025년 12월 31일까지 영리 기업 전환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총 조달 규모가 최대 100억 달러로 축소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