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인플레이션 억제 기조 유지…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조절 시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월 1일(현지시간),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측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높을 수 있는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며,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다만 “올해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상승 위험이 존재한다”며 “경제는 매우 견고하고 고용 시장도 강한 만큼,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고착되는 상황은 연준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현재 미국 경제에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은 존재하지 않으며, 경제는 지난해보다는 느리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에 대해 “보다 느리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최근 관세 정책의 영향에 대한 명확한 판단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신중한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둔화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킨 총재는 1970년대 경기 침체가 인플레이션 예측 실패로 인한 교란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는 그런 상황과 다르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 모두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