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헌법상 대통령 3선 금지 조항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방법 있다”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직 3선에 도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3월 30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선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헌법상 금지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며 “아직 정부 출범 초기라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는 만 78세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재출마할 예정이다.
미국 헌법 수정 제22조는 “어느 누구도 두 차례 이상 대통령직에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공화당 소속 테네시주 하원의원 앤디 오글스가 22차 수정헌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지만, 개헌을 위한 연방의회 3분의 2 이상 찬성이나 동일 비율의 주(州)들이 헌법 제정회의를 요구해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는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3선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농담조로 언급해 왔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이를 단순한 유머기 아닌 실제 검토 중인 사안으로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는 또 2028년 대선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부통령 제이디 밴스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자신의 대통령직을 넘겨줄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대해 “그게 하나의 방법”이라며 “다른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첫 임기 초반 백악관 수석 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은 “트럼프는 2028년에도 출마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