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 2024년 12월 이후 55% 하락한 1833달러 거래
비탈릭 부테린이 로봇 앞에서 고양이 소리를 내는 영상이 X(구 트위터)에서 퍼지며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조롱 섞인 반응을 받고 있다고 30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가 보도했다.
지난 28일 공개된 영상 속 부테린은 로봇 앞에 무릎을 꿇고 ‘야옹’으로 들리는 소리를 낸 뒤 로봇 머리를 쓰다듬는다. 해당 영상은 짧은 클립임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내에서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일부 유저는 “슬프다”, “도저히 못 보겠다” 등의 표현으로 반응했고, 또 다른 이들은 지브리 애니메이션 풍 이미지로 편집해 상황을 비꼬고 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시점이 이더리움(ETH) 시세 하락과 맞물리며 의미가 더해졌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더리움 시세는 2024년 12월 4000달러를 회복한 이후 약 55% 하락해 현재 183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1주일 사이 8% 이상 하락했다.
익명 트레이더 ‘더 카운트 오브 몬테 크립토(The Count of Monte Crypto)’는 “이더리움 시세 상황이 부테린의 행동보다 더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부테린이 자신의 계정에서 공공재 기금 조성에 관한 글을 올리자, 커뮤니티는 “아무도 관심 없다”, “당신은 에어드랍 매도 외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부테린은 블룸버그가 ‘수도승 같은(monish)’ 성향으로 묘사했듯, 예전부터 특이한 언행으로 주목받아왔다. 과거 싱가포르에서 열린 ‘TOKEN2049’ 행사에서는 가수 이기 아젤리아에게 “루저 같다”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정치적 성향에서도 중립을 유지하는 부테린은 ‘대규모 정치 밈코인’에 대해 경고한 바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달리 다수의 암호화폐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의 친(親) 암호화폐 입장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부테린의 독특한 행보와 비정치적 태도가 이더리움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So much of my professional life and net worth is in this man’s hands….and tbh this makes me even more bullish! @VitalikButerin @FrontierTowerSF pic.twitter.com/vV3cgKpKjZ
— Phil Fogel ( 🦇, 🌳, 🍾) (@Philfog) March 28,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