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강세·글로벌 증시 하락 우려… 상호 관세 적용 시점과 보복 속도 주목”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오는 4월 2일 예정된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에 따른 세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을 분석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단편적 상호 관세 발표로 시장 반응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부가가치세(VAT)를 계산하여 상호 관세가 적용되는 경우로, 시티는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달러 지수가 50bp ~ 100bp 상승할 수 있으며, 글로벌 주식 시장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 번째는 상호 관세에 VAT 계산 외에도 업종별 관세까지 포함되는 시나리오다. 보고서는 이러한 경우 시장 반응이 가장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티그룹은 “4월 2일 시장 반응은 관세 발표의 구체적인 정책 시행 시점과, 여타 국가들의 보복 조치 속도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S&P500이 2020년 이후 1분기 기준 최악의 출발을 기록한 상황에서,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상방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관세 강화와 이에 따른 대응이 향후 시장의 핵심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하며, 산업별 타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