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반 약세…기관 자금 유출과 포지션 청산 가속
비트코인(BTC) 시세가 3월 28~29일 하락세를 보이며 8만4000달러(업비트 원화시세 기준 1억 2500만원)를 밑돌았다.
시장 분석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 발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불안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미국 주식 시장을 비롯한 리스크 자산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 파생상품 시장
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분기 말 옵션 만기일과 선물 결제일이 맞물리는 이른바 ‘메이저 SQ’ 시점이 겹치며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점은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기존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새로운 포지션을 설정하는 시기로 인식된다.
이번 분기에도 연초 강세 전망에 기반해 설정된 포지션이 대거 정리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옵션 거래소에서는 8만달러 선을 기준으로 새로운 포지션이 형성되는 움직임이 관측됐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가격 하락에 대한 경계 심리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는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독립성 약화…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
비트코인은 선물·옵션 이벤트를 통과했지만, 포지션이 여전히 불안정하며 독자적인 반등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자체적인 내부 재료보다 주식시장 흐름 및 거시경제 지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다가오는 주요 일정
- 4월 1일: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발표
-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관련 발표 예정
- 4월 3일: 미국 ISM 비제조업 지수 발표
- 4월 4일: 미국 고용통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