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K-EVM·TEE·옵티미스틱 롤업 결합한 ‘2-of-3’ 모델 제안…파이널리티 단축 및 신뢰도 향상 기대
비탈릭 부테린이 레이어2(이하 L2) 보안성과 파이널리티(거래 확정성) 강화를 위한 단기 로드맵을 3월 29일 공개했다. 이번 로드맵은 이더리움재단(EF), 옵티미즘, 타이코, 플래시봇츠, 서지 등 다양한 프로젝트 및 연구진의 협업을 통해 구성됐다.
현재 L2 생태계는 ZK-EVM 기술 고도화, 롤업 확산, 블롭(blob) 데이터 공간 확장 등으로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부테린은 ▲블롭 공간 확장 ▲TEE 기반 조기 파이널리티 모델 ▲표준화된 증명 집계 계층 개발 등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블롭 공간 확장: 페크트라·푸사카 업그레이드 통해 대응
부테린은 L2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블롭 공간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6개 블롭을 지원할 예정인 페크트라 업그레이드에 이어, 푸사카 19에서는 최대 72개 블롭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푸사카가 3분기 내 12~24개 블롭을 우선 도입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할 경우에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2-of-3 모델 통한 ‘빠른 파이널리티’ 현실화
부테린은 단기적으로 실용적인 파이널리티 모델로 ‘2-of-3’ 구조를 제안했다. 이는 옵티미스틱(OP), 제로지식(ZK), TEE 기반 증명 방식 중 두 가지가 일치하면 거래를 즉시 확정하는 방식이다.
- ZK와 TEE 프로버가 상태 루트를 승인하면 즉시 파이널리티 부여
- ZK 또는 TEE 중 하나만 승인할 경우, 옵티미스틱 증명 게임 결과가 일치하면 7일 후 파이널리티 부여
- 보안위원회(Security Council)는 TEE 로직을 즉시, ZK 및 옵티미스틱 로직은 30일 지연 후 업데이트 가능
해당모델은 ▲정상적 상황에서 빠른 파이널리티 제공 ▲반신뢰(trust-minimized) 구조 충족 ▲ZK 기술에 대한 단기 과도 의존 방지 등의 세 가지 요건을 만족한다.
특히 ZK 시스템 간보다 ZK와 OP 시스템 간에 동시에 취약점이 발견될 확률이 현저히 낮다는 점에서, 이 조합은 보안성과 효율성 모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명 집계 계층 표준화 추진
부테린은 마지막으로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의 ZK 증명을 하나의 집계 증명으로 결합할 수 있는 ‘집계 계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ZK 기반 응용 서비스(L2, 프라이버시 프로토콜, ZK 기반 지갑 복구 등)의 증명을 하나로 묶어 가스비를 절감하고, 검증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테린은 단일 슬롯에서 증명이 가능한 ZK-EVM 개발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완전한 신뢰 없는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