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14,064ETH 평균 1,956달러에 처분…2,750만달러 DAI 확보
3월 28일, 지난 2월 발생한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과 관련된 해커가 약 14,064이더리움(ETH)을 매각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과 아캄에 따르면, 해당 해커는 새로 개설된 두 개의 지갑을 통해 평균 1,956달러에 ETH를 대량 매도해 약 2,750만달러(약 400억원) 상당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DAI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이와 같은 매도 물량으로 이더리움 시세에 하방 압력을 더 했으며, 전문가들은 해커의 토큰 물량이 최근 시장 하락세의 직접적인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서도 거래량 감소가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커는 코인 믹싱 플랫폼 토르체인(THORChain), 체인플립(Chainflip) 등 탈중앙화 플랫폼을 이용해 자산을 세탁하려 한 정황도 전해졌다. 불법적으로 취득한 자산의 추적을 피하고 현금화하기 위해 탈중앙화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바이비트 해킹 사건은 북한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해킹 그룹 라자루스가 주도한 것으로, 약 2조원 상당의 ETH를 포함한 대규모 자산이 탈취된 바 있다. 해당 자산은 여러 플랫폼을 경유해 세탁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더리움 생태계에는 향후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긍정적인 발표도 나왔다.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인 팀 베이코는 차기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펙트라(Pectra)’의 도입 시점을 오는 4월 30일로 잠정 발표했으며, 세부 사항은 다음 주 예정된 All Core Devs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