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멕스, 지난해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인정…1억달러 벌금 부과
CNBC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2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공동창업자 3인을 사면했다. 대상자는 아서 헤이즈, 벤자민 델로, 새뮤얼 리드다.
이들은 연방 검찰에 의해 자금세탁 및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된 바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은행비밀법(BSA) 위반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이들이 비트멕스를 자금세탁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미국 시장 철수 조치는 형식적인 조치였다고 판단했다.
비트멕스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자금세탁방지(AML) 프로그램을 적절히 구축하지 않고, 이를 시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수년에 걸친 법적 공방 끝에 1억달러(약 1450억원) 벌금을 부과받았다.
코인데스크는 지난달, 비트멕스가 독립 투자은행 브로드헤이븐캐피털파트너스를 통해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조치는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물들을 둘러싼 사면 논란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비트코인 초기 역사와 연관된 실크로드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를 사면했으며, 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CEO와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자오가 사면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다만 창펑자오는 이와 관련된 요청 사실을 부인했다.
한편 트럼프 가문이 지원하는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이번 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