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조치 철회를 유도하기 위해 양보안을 마련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EU는 이를 위해 구체적인 협상 초안인 ‘텀시트(term sheet)’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승리 후 두 번째 임기에서 무역 균형을 강조하며 관세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EU를 대상으로 한 수입관세는 이미 발효된 상태이며, 4월 초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다.
블룸버그는 EU 집행위원회가 관세 철회를 위한 거래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하며, 텀시트에는 EU 측 관세 인하, 미국과의 상호 투자 확대, 일부 규제 및 표준 완화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EU 관계자들은 미국 행정부로부터 최근 시행된 자동차 및 보복 관세를 중단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은 관세 완화를 위한 협상 개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브릭스(BRICS) 경제동맹의 탈달러화 움직임을 견제하며 자국 통화 위상 강화를 위한 관세 조치를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무역적자 해소를 명분으로 관세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