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캐나다, 자동차 관세 관련 보복 조치 가능성에 대응 발언…미 자동차 업계엔 가격 인상 자제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과 캐나다를 향해 미국 경제에 피해를 줄 경우 계획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과 캐나다가 협력해 미국 경제를 해칠 경우 미국은 “훨씬 더 높은 관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WSJ는 미국 자동차 업계 경영진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차량 가격 인상은 백악관이 탐탁지 않게 여길 것”이라고 발언하며 업계에 강한 압박을 가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가격 인상 시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시행했던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자신이 철회한 점을 언급하며, 업계가 이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정책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배출가스 기준 강화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확대 조치였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된 관세로 인해 완성차뿐 아니라 주요 부품 수입 비용까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자동차 부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어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