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물 금값 상승과 함께 금 연동 토큰 수요 급증… 스테이블코인 시장 18개월 연속 확대
토큰화된 금(골드)의 시가총액이 3월 기준 사상 최고치인 14억달러(약 2조300억원)를 기록했다. 코인데스크의 스테이블코인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금 연동 토큰의 거래량도 16억달러를 돌파하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주도적인 금 연동 토큰으로 테더의 XAUT(7억4900만달러)와 팍소스의 PAXG(6억5300만달러)로 나타났다. 실물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2310억달러(약 338조원)를 상회하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나 원자재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으로, 거래 안정성과 자산 연결성을 바탕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테더의 USDT는 발행량이 144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62.1%로 하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클의 USDC는 7% 성장하며 시가총액 약 600억달러에 근접했다.
최근 출시된 디파이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tb는 블랙록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BUIDL을 준비자산으로 활용해 10억달러 이상을 흡수하며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기준 8위로 올라섰다.
중앙화 거래소에서의 거래량 기준으로는 USDT가 여전히 75.7%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다만, USDC와 퍼스트디지털의 FDUSD는 각각 13.6%, 10%로 거래 점유율을 늘리며 추격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의 가상자산시장규제(MiCA)에 따른 변화로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재편되고 있다. 크라켄,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등 주요 거래소가 규제를 충족하지 못한 스테이블코인을 유럽 이용자 대상에서 상장폐지하면서 서클의 EURC가 수혜를 입었다. EURC는 시가총액이 1억5700만달러로 30% 가까이 증가하며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