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파이코인 상장 보류 “수백만 이용자에도 상장 요건 미충족”…시장 반응 냉각

  • “폐쇄형 메인넷·규제 불확실성·유동성 부족”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파이 네트워크의 자체 토큰인 파이 코인 상장을 보류했다. 파이 네트워크는 모바일 채굴 기반의 사용자 확보로 주목받아 왔으나, 상장 결정은 개발 단계, 시장 준비도, 규제 리스크 등에서의 복합적인 미비점에 따른 것이다.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된 것은 파이 네트워크의 폐쇄형 메인넷 구조다. 현재 파이 블록체인은 외부에서 접근할 수 없는 상태로, 모든 거래는 네트워크 내부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이는 투명성과 유동성, 분산화 수준을 검토하려는 거래소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바이낸스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메인넷이 구축되기 전까지는 상장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파이 코인의 규제 상태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했다. 바이낸스는 여러 국가에서 규제 기관의 감시를 받고 있는 만큼, 법적 검증이 되지 않은 자산을 상장하는 것은 자금세탁방지(AML) 및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수반한다고 판단했다.

파이 네트워크의 중앙집중적 거버넌스 모델도 문제로 지적됐다. 프로젝트 핵심팀이 생태계 운영을 대부분 통제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이 갖는 분산된 의사결정 구조와 대조된다. 바이낸스는 이러한 구조가 프로젝트의 장기적 탄력성과 검열 저항성 측면에서 한계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동성 부족…거래 리스크 초래

현재 파이 코인은 탈중앙 거래소(DEX)에서도 거래되지 않으며, IOU(채무 증서) 기반의 비공식 시세만 존재한다. 실질적인 유동성과 가격 발견 메커니즘이 없는 상황에서, 거래소가 상장할 경우 극심한 변동성 및 시장 조작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

커뮤니티 규모만으로는 부족

파이 네트워크는 수백만 명의 모바일 사용자 기반을 확보했으나, 바이낸스는 “사용자 수만으로는 상장 요건을 충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장에는 기능적인 오픈 생태계, 검증 가능한 거래 활동, 명확한 규제 준수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3월 26~27일 기준 일부 소형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파이 코인의 시세는 0.82달러 수준이며,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통용되는 총공급량 기준 시가총액 53억달러는 실질적인 유통과 거래 없이 이론적으로만 산정된 수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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