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 및 토큰화 사업 확대 시사
- 뉴욕·애틀랜타 거점으로 디지털 자산 전략 강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디지털 자산팀 확장을 위해 4개의 고위직 채용 공고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월가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블랙록도 관련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랙록은 ▲디지털 자산 디렉터 ▲규제 담당 디렉터 ▲디지털 자산 및 ETF 법률 자문 부사장 ▲디지털 자산 담당 어소시에이트 등의 직책을 신설했다. 이 중 세 자리는 뉴욕, 나머지 한 자리는 애틀랜타 근무지로 지정됐다.
특히 디지털 자산 및 ETF 법률 자문직은 향후 암호화폐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염두에 둔 포지션이다. 블랙록은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이더리움 현물 ETF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솔라나, 리플(XRP), 라이트코인 등 다양한 암호화폐 기반 ETF에 대한 신규 신청이 이어지고 있으나, 블랙록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17억달러 유입된 BUIDL… 토큰화 선도
블랙록은 최근 디지털 자산 영역 중 토큰화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자사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인 ‘블랙록 USD 인스티튜셔널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는 2023년 출시 이후 17억달러(약 2조4655억원)의 자금을 유입시키며, 현재 시장 최대 규모의 토큰화 펀드로 자리잡았다.
블랙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본격화된 월가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흐름 속에서 가상자산 ETF 상품 자산운용으로 전통 금융기관 중 선두를 지켜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