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겟, REELT 상장 직후 덤핑 의혹 제기, 관련 계정 동결
세이셸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이 REELT 토큰 상장 직후 발생한 가격 폭락과 관련해 덤핑 및 계정 동결 논란에 휘말렸다.
3월 23일 상장된 REELT 토큰은 거래 개시 후 약 8시간 만에 81% 하락했다. 이후 REELT 개발팀의 대규모 매도와 출구 사기 의혹이 제기되며 커뮤니티 내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비트겟은 REELT 프로젝트 고문인 블록체인 전문가 에반 루트라(Evan Luthra)를 포함해 4개 계정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의심스러운 활동을 이유로 계정을 제한했다는 입장이다.
에반 루트라, 비트겟 공개 비판…“FTX 전철 밟을 수도”
에반 루트라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겟이 REELT 거래 시작 전 자신의 계정을 동결했으며, REELT와 문리버(MOVR) 예금 최대 20만 달러 상당을 보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거래소 측이 REELT 상장 다음 날 수백만 개의 토큰을 시장에 매도하고, 300명 이상의 이용자 계정을 동결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겟이 자체 보유한 대규모 REELT 물량으로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비트겟 네이티브 토큰의 절반 이상이 준비금에 묶여 있다는 점, 그리고 자회사 지갑 서비스인 BitKeep에서 발생한 800만 달러 해킹 사건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비트겟, “루트라 21만 달러 수익 실현…해결 협조 거부” 반박
이에 대해 비트겟은 루트라가 REELT 거래 개시 후 약 2시간 만에 21만 4,000달러 상당의 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에 따르면, 루트라는 총 118만 개의 REELT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루트라와 REELT 팀 측이 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트겟은 최근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인 BitKeep의 지배 지분을 인수했으며, 암호화폐 중심 벤처캐피털인 드래곤플라이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사업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에반 루트라는 3월 31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비트겟의 행위에 대한 경고를 재차 이어갔다. 양측 주장이 상반되는 가운데, 사건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