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비트코인 시세는 오전 4시경 8만5869달러까지 하락한 뒤 8만7000달러(업비트 원화시세 기준 1억2900만원)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 8만8539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한때 게임스탑이 비트코인 매입을 목적으로 1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반등했으나, 미국 주요 증시가 하락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트럼프 관세 정책, 시장에 하방 압력
게임스탑은 비트코인 보유를 확대하기 위해 13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해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작용했다. 이날 미국 주요 증시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한편 27일 폭스 비즈니스 기자 엘리노어 테렛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국세청(IRS)의 디파이(DeFi) 브로커 규정을 무효화하는 의회검토법(CRA)을 70대 28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좁은 박스권 조정세… 관망세
26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시세 흐름은 과거 고점 이후 나타났던 좁은 박스권 내 조정 흐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기술적 지표는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9만달러라는 심리적 저항선 돌파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현물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고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미결제 약정(OI)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기관 자금의 이탈 신호가 있었다.
비트코인은 현재 미국 증시 등 외부 요인의 영향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다가오는 일정
- 3월 27일: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발표
- 3월 28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 발표
- 4월 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예정
- 4월 3일: 미국 ISM 비제조업 경기지수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