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주 하원, 가상자산 투자 허용 법안 2건 본회의 채결 임박, 케이티 홉스 주지사 거부권 행사 가능성도 변수
미국 애리조나주 의회에서 가상자산을 주 재무 시스템에 통합하는 두 가지 법안이 최종 심의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 3월 25일 하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당내 협의를 마치면서 본회의 채결이 임박했다.
심의 중인 두 법안 내용
SB1373 디지털 자산 전략 비축 법안은 주 재무관이 디지털 자산 전략 비축 기금을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해당 기금 자산의 최대 10%를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SB1025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 법안은 공적 자금(연금 기금 등)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최대 1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두 법안은 이미 2월 27일 상원을 통과한 바 있다. SB1373은 찬성 17, 반대 12로, SB1025는 찬성 17, 반대 11로 가결됐다.
입법 마감 임박… 회기 내 통과 여부가 관건
애리조나주 미국자유인권협회에 따르면, 하원이 상원법안을 심의할 수 있는 마지막 날짜는 3월 27일(현지시간)이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27일 사이 전체위원회(COW) 심의와 제3독회가 신속히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정례회기 종료 후에는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며, 미통과 법안은 다음 회기로 이월된다. 따라서 이번 회기 내 가결 여부가 법안 성립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
주지사 서명 여부도 변수
하원에서 두 법안이 통과될 경우, 최종적으로 케이티 홉스 주지사의 서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홉스 주지사는 2024년 기준 전체 법안의 약 22%(총 73건)를 거부한 바 있어,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최종 단계에서 거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타주 사례, 변수로 작용
앞서 유타주에서는 3월 8일 가상자산 투자 허용 법안인 HB230이 통과됐으나, 최종 수정 과정에서 암호화폐 관련 조항이 전면 삭제된 바 있다. 당초 HB230은 주 재무관에게 공적 자금의 최대 5%를 적격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지만, 법안 성립 당시에는 관련 조항이 모두 빠진 상태였다.
이 같은 전례는 애리조나 법안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조율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