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및 주식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이토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4억달러(약 52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며, 기업가치는 약 45억달러(약 6조525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스라엘 브네이 브락에 본사를 둔 이토로는 2024년 매출이 126억달러(약 18조2700억원)로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중 96%에 해당하는 121억달러는 암호화폐 거래에서 발생했다. 2023년 암호화폐 부문 매출은 34억달러였다.
이토로는 2007년 요니 아씨아와 로넨 아씨아 형제가 설립한 플랫폼으로, 주식·암호화폐·상품 등 다양한 자산을 거래할 수 있으며, 다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복제하는 소셜 트레이딩 기능도 제공한다.
회사는 2021년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상장을 시도했으나 당시 시장 상황 악화로 무산됐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 회복세와 투자자 관심 확대에 따라 상장을 재추진하고 있다.
이토로의 2024년 순이익은 1억9200만달러(약 2788억원)로, 2023년 1530만달러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장 후 종목 코드는 ‘ETOR’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번 IPO는 골드만삭스, 제프리스, UBS, 씨티그룹 등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