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시장, 규제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탄력 유지
올해 들어 디지털 자산 시장은 강한 규제 단속과 공포·불확실성·의심(FUD)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4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를 앞두고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에 대한 기대가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작업증명(PoW) 방식에 따라 채굴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네트워크 이벤트다. 현재 블록당 보상은 6.25 BTC로 고정되어 있으며, 블록 번호 740,000 도달 시 보상은 3.125 BTC로 감소하게 된다. 이는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의 디플레이션 구조를 더욱 강화시키는 조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감기를 비트코인의 공급 사이클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2024년을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로 평가하며, 반감기가 가격 및 시장 인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생산이 감소하는 자산의 희소성은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향후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비트코인이 대안 자산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비트코인은 28,300달러(약 4,103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1.74% 상승한 수치다. 과거 반감기 이후 시세 상승 흐름이 반복되었던 점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유사한 가격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