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저 “러시아·중국·이란 등, 달러 기축 회피… 비트코인은 변동성으로 한계”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의 비트코인 고문이자 유명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강세론자) 맥스 카이저는 3월 23일, 골드(금)에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장기적으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의 배경으로 글로벌 탈달러 움직임과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 금의 인플레이션 대비 강점 등을 제시했다.
카이저는 “러시아, 중국, 이란은 정치적 이유로 미국 달러 패권을 경계하고 있으며,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국가들이 금을 기축으로 한 자산을 선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중국과 러시아의 실제 금 보유량은 보고된 수치보다 많아 총 5만 톤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미 제재로 국제 결제 수단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구성된 BRICS는 2024년 3월 독자적인 무역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당국자는 이 시스템이 미국 달러를 대체하는 결제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또한 국제 준비금에서 금의 비중을 32.9%까지 늘렸으며, 암호자산도 국제결제 수단으로 점차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중국, 인도 등과의 석유 거래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상자산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다만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미국 달러 연동형 자산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T(테더)의 시가총액은 약 1,400억 달러(약 203조 원)에 달한다. 반면, 대표적인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 골드(XAUT)의 시가총액은 약 7억 5,000만 달러(약 1조 900억 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근 골드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3월 13일 사상 처음으로 1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과 글로벌 채무 증가도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카이저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로 불리지만,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높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는 골드만큼 기능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글로벌 금융 질서가 점차 달러에서 탈피하는 흐름 속에서,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 stablecoin backed by Gold would out-compete a USD-backed stablecoin on world markets: Russia, China, Iran should take note.
— Max Keiser (@maxkeiser) March 22, 2025
It would track inflation The USD does not. You’re guaranteed to lose purchasing power.
The USD has no volatility, but again, you are guaranteed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