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트릭스포트 “펀딩비·미결제 약정 감소…비트코인, 가격 통합 단계”
- “연준 스탠스 ‘온건한 비둘기파’…시장에 완화적 신호”
- “21주 이동평균선 아래…88,574달러 회복 시 강세 전환”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기업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21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까지 이어진 비트코인 매도 흐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몇 주간 선물 시장 펀딩비가 하락했으며, CME(시카고상품거래소)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 규모도 크게 줄어들어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합 구간…단기 강세는 제한적
매트릭스포트는 현재 비트코인이 통합 국면에 진입했으며, 단기적으로 새로운 역사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은 2024년 12월 초 예상보다 강했던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부터 시작됐다. 이는 초기에는 알트코인 시장의 모멘텀을 약화시켰으며, 12월 중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비트코인이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5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재차 반등을 시도했으나, 트럼프 관련 밈코인의 폭락이 밈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며 강세장이 이어지지 못했다. 일련의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 역시 조정세에 들어갔으며 현재는 통합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형 보유자 중심의 구조적 매집 확대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의 2024년 11월 대선 승리 이후 뚜렷한 시장 변화가 나타났다. 100 ~ 1000BTC를 보유한 중·대형 지갑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패밀리오피스와 자산관리기관들이 규제 명확성 확대에 힘입어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매트릭스포트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로 인해, 과거 주기에서 나타났던 70~80% 수준의 급반등은 이번 사이클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연준 스탠스 ‘온건한 비둘기파’…시장에 완화적 신호
이번 주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회의에서는 즉각적인 금리 인상보다는 ‘관망’에 가까운 기조가 확인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예상 상승에 대해 “무시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지속적인 고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매트릭스포트는 Fed가 일시적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용인하며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의 결과를 ‘온건한 비둘기파’로 해석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1주 이동평균선 아래…88,574달러 회복 시 강세 전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주 동안 21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트릭스포트는 이 선이 강세·약세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하고 있으며, 현재 수준은 기술적으로 하락장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88,574달러 이상으로 주간 종가를 마감하기 전까지는 시장이 강세 전환을 이루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는 2024년 여름에도 잠시 나타났던 강세·약세 전환 신호와 유사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