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존 레이디움 기반 구조 대신 자체 AMM 도입… 창작자 수익 공유 모델도 예고
- 펌프펀 vs 레이디움 경쟁 치열
솔라나 기반 밈코인 토큰 발행 플랫폼 펌프펀이 20일(현지시간) 자체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펌프스왑(PumpSwap)을 정식 출시했다. 지난 30일간 펌프펀 플랫폼 수수료 수익이 약 60% 급감한 가운데 이뤄졌다.
펌프스왑은 솔라나 기반으로 구축된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방식의 거래소로, 토큰이 본딩 커브를 완료하면 자동으로 상장되며, 더 이상 레이디움(Raydium)을 통한 유동성 풀 생성이나 6 SOL의 마이그레이션 수수료가 필요하지 않다. 펌프펀 측은 “이제 마이그레이션은 즉시, 무료로 진행된다”며 사용자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밝혔다.
펌프스왑 V1은 레이디움 V4 및 유니스왑 V2 구조와 유사한 AMM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누구나 비용 없이 유동성 풀을 만들거나 기존 풀에 참여할 수 있으며, 상장된 모든 토큰 거래가 가능하다.
수수료 구조는 거래당 0.25%이며, 이 중 0.20%는 유동성 공급자에게, 0.05%는 프로토콜에 분배된다. 펌프스왑은 향후 ‘창작자 수익 공유(Creator Revenue Sharing)’ 모델을 도입해 프로토콜 수익의 일부를 토큰 발행자에게 배분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펌프펀 측은 보안성 강화를 위해 총 9회의 독립 보안 감사를 진행했으며, 장기적으로 펌프스왑 소스코드를 오픈소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밈코인 침체 여파… 수익 50% 이상 감소
밈코인 시장은 2월 중순 LIBRA 토큰 사태 이후 급속히 냉각됐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해당 토큰을 지지하며 시가총액이 한때 45억달러에 도달했으나, 단 이틀 만에 95% 폭락하면서 인사이더 거래 의혹과 시장 신뢰도 하락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밈코인 월간 거래량은 1월 약 2,060억달러에서 2월 995억달러로 절반 이상 감소했고, 펌프펀의 수익에도 큰 타격을 줬다. Dune 데이터에 따르면 1월 15일부터 2월 14일까지 588,478 SOL의 수익을 기록했지만, 그 이후 30일 동안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펌프펀은 솔라나 기반 프로토콜 중 수익 기준 7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펌프스왑 출시는 수익 구조 다변화 및 플랫폼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