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7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OCC·재무부 인사도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보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다.
20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는 3월 27일 청문회를 열고 앳킨스 후보자와 함께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후보 조너선 굴드(Jonathan Gould), 재무부 차관보 후보 루크 페팃(Luke Pettit)의 인준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앳킨스는 과거 SEC 위원을 지냈으며, 금융 규제 준수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워싱턴 소재 회사를 운영한 디지털 자산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SEC 임시 위원장으로 임명한 마크 우예다(Mark Uyeda)의 친(親)가상화폐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OCC는 미국 내 은행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가상화폐 업계에 중요한 기관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입법 논의에 따라 향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규제 기관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청문회에서 상원 은행위원회가 이들 후보자의 인준을 승인하면, 이후 상원 전체 투표를 거쳐 공식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앳킨스를 개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의 후임으로 지명했다. 겐슬러 전 위원장은 강력한 규제 정책을 펼쳐 가상화폐 업계의 반발을 샀으며, ‘규제를 통한 법 집행’ 방식으로 업계를 압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우예다 임시 위원장 체제의 SEC는 겐슬러 시절 진행된 여러 건의 가상화폐 기업 관련 소송을 철회하거나 중단했으며, 일부 기업에 대해 조사 종료를 통보하는 등 규제 기조를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