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2024년 4분기에 12,652 ETH(약 370억원)를 매도했다고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디지털 자산 연구 글로벌 책임자인 제프리 켄드릭이 20일 밝혔다.
켄드릭은 코인베이스의 분기별 재무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인 ‘베이스(Base)’ 에서 발생한 수익 중 약 80%가 순이익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3분기에는 ETH를 매수했고, 4분기에는 ETH 가격이 오르자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 “운영 비용 충당 위한 매도”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는 “ETH 매도는 운영 비용 충당을 위한 것일 뿐, 정기적인 매매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ETH 매도가 세금 납부, 인력 및 성장 투자 등을 위한 것이며, 장기 보유를 위한 ETH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 대변인은 “베이스는 시퀀서 수수료로 ETH를 벌어들이며, 이를 장기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거나 운영 비용으로 사용한다”며, “우리의 ETH 보유량은 2024년 동안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우리는 정기적인 암호화폐 거래에 관여하지 않으며, ETH는 주로 Prime Financing 대출 또는 스테이킹 용도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ETH 전략, 매도 패턴 존재하나 장기 보유도 지속
켄드릭은 “코인베이스가 3분기(ETH 평균 가격 2,500달러)에는 매수하고, 4분기(ETH 4,000달러 도달 시점)에는 매도한 것은 리스크 조정 수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매도 행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는 이러한 해석을 일축하며, “지난해 3억 달러 이상의 ETH를 추가로 보유하며 베이스에서 벌어들인 ETH 수익의 2배 이상을 축적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