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준, 4월부터 긴축 축소 발표…유동성 압박 완화 기대
- 비트코인 7만7000달러 재시험 가능성 낮아져
- 일부 전문가 “시장 심리 개선…중기 조정일 뿐 상승세 지속될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긴축(QT) 축소 발표 이후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를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3월 20일 SNS를 통해 “QT는 사실상 종료됐다”며 7만7000달러가 비트코인의 단기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3월 19일 연준은 4월부터 국채 매각 한도를 월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QT는 중앙은행이 시중에 풀었던 유동성을 회수하는 통화정책으로, 금리 상승, 신용 축소, 경제 성장 둔화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정책으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QT 축소는 유동성 압박을 낮추고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헤이즈는 “진정한 강세장이 오려면 추가적인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며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면제 부활이나 양적 완화(QE) 재개가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리얼비전의 수석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제이미 쿠츠 역시 “QT는 사실상 종료됐다”며 미국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유동성 공급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엑시 인피니티 공동 창업자인 제프 지호와 비트코인 투자자 마크 모스도 이번 연준의 결정이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시장 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공포·탐욕 지수’는 2월 26일부터 ‘공포’ 영역에 머물다가 최근 ‘중립’인 49로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1월 기록한 10만9000달러의 사상 최고가 대비 22%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인피넥스 창업자인 케인 워릭은 “이는 정상적인 강세장 중간 조정”이라며 “비트코인은 4년 주기 이론에 따라 올해 내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